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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츠 어흥/임신기록

임신 37주차 / 산후조리원 예약 / 보건소 정부지원산후도우미 신청

by 윤꽁이 2022. 2. 4.

36주차에 남편이 바빠서 37주 0일과 37주 6일에 병원을 다녀왔다.
그 일주일 사이에 예약했던 산후조리원 이슈도 있고 설 연휴 이후 확진자가 늘어 이제 다니는 병원에 보호자 출입도 제한되고.. 입원 시 코로나 pcr 검사가 필요하대서 엄청 걱정스러운 연휴를 보냈다..


 

산후조리원

조리원 안 가고 도우미를 그만큼 더 쓸까 이것저것 생각을 해봤는데 어머님께서 조리원은 가야 되지 않겠냐고 하셔서 서귀포 쪽으로 알아봐 주셨다. 마침 서귀포 의료원 산후조리원에 한두 자리 정도 날 거 같다고 해서 남편이랑 같이 보러 가기로 했다.
애초에 서귀포는 출산 병원이랑 거리가 멀어서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신경 쓰여서 조리를 제대로 못 하는 거보다 나을 거 같아서 마음을 굳혔다.

하루 동안 조리원도 방문해야 되고 관할 보건소에 가서 정부 지원 산후도우미 신청도 해야 되고 정기진료도 받으러 병원도 가야 해서 너무 바쁘고 힘든 날을 보냈다. 출산 2주 남겨놓고 이게 무슨 고생인지...ㅠ

 

다행으로 조리원에 취소하는 몇 분이 계셔서 자리는 있어서 예약이 가능했다!

코로나로 마사지가 안 된다고 해서 많이들 취소를 한다고 하는데 나는 생각보다 살도 많이 안 찌진 않았지만 신경 쓰일 정도도 아니고 붓기도 심하지 않아서 별생각이 없어서 상관없었다.
물론 다들 마사지 무조건 받아야 된다고 하긴 하지만.. 힘들면 나와서 출장마사지라도 부르지 싶다.

 

서귀포 쪽은 시설이 많이 노후됐다고 하던데 생각보다 깔끔한 인테리어에 선생님분들도 친절하셨다. 그리고 의료원이 바로 옆에 있어서 아기에게 문제가 생겨도 바로 진료가 가능하고 소아과에서 회진을 온다고 해서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가격 또한 2주에 190만원으로 너무너무 저렴해서 더 좋았다. 그만큼 다른 걸 샀다ㅋㅋㅋㅋㅋㅋㅋ

현재 3주는 안 하고 2주까지만 가능하다고 했다. 조리원이 생각보다 지루해서 중간에 퇴소하시는 분들이 계시길래 1주하고 연장을 할까 했는데 자리가 없으면 연장을 못 할 수도 있다고 해서 남편이 중간 퇴소를 해서 위약금을 물더라도 2주로 하자고 했다.

 

10% 예약금 결제는 의료원 수납함에 가서 해야 되는데 코로나 때문에 입구에서 소독과 체온을 재고 무슨 일로 왔냐며 물어보시는데 엄청 취조하듯이 대하셔서 무서웠다ㅋㅋㅋ

그리고 열심히 탐나는전 남편 카드까지 충전시켜놨는데 조리원비가 탐나는전 사용이 안 됐다.. 이제 열심히 장 볼 때나 써야겠다ㅎ


이제 전에 예약해뒀던 조리원 취소를 해야 되는데 이미 출산은 2주밖에 안 남았고 해당 조리원 원장님이 지역 맘 카페에 사과 해명글을 올리고 걱정된다면 100% 환불을 해준다고 댓글을 다셨는데 갑자기 하루 만에 글을 삭제해서 위약금 없이 취소를 해줄까 걱정이 됐다ㅠㅠ

 

조리원 문제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친언니한테 갈까 말까 보여주느라 해명글부터 댓글까지 다 캡처를 해둬서 약간은 다행인가 싶으면서 녹음까지 하며 통화를 했는데 그냥 100% 취소를 해줬다.
그렇게 조리원 문제는 나름대로 해결이 되어서 마음이 조금 안정이 되었다ㅎ


서귀포 의료원 산후조리원 준비물

조리원도 확정이 되어서 집에 와서 바로 조리원 가방도 쌌다.

나는 모유수유를 할 생각이라 유두 보호기, 모유 저장팩도 필요하고 혹시 아기 피부가 많이 건조할 경우 필요할 수도 있다고 아기 로션이나 수딩젤도 챙겨오라고 하셨다. 그리고 비판텐 연고도!

또 모자 동실 시 사용할 기저귀랑 물티슈도 갖고 오라고 했는데 얼마나 필요한 지 몰라서 이전 조리원에서 필요하다는 만큼 그냥 넉넉히 챙겨버렸다ㅋ (기저귀 2팩, 물티슈 4팩..)

덕분에 짐이 엄청 많아져서 텀블러 대신 생수를 챙겨가려고 했었는데 그냥 텀블러를 챙기기로...

드라이기는 집에서 계속 쓰고 있어서 출산하러 갈 때 잊지 말고 챙겨야 될 텐데 정신없어서 까먹을 거 같긴 하다ㅎ 

 

 

 

정부지원 산후도우미

남편과 세대주가 묶여있지도 않고 남편이 농부여서 소득기준이 되는지 확실치가 않아서 보건소에 직접 가서 정부 지원 산후도우미 신청을 하기로 했다. 제주시 보건소가 가깝고 편하지만 주소지가 조천읍이라 동부보건소로 가야됐다ㅠㅠ
12시에서 1시까지 점심시간이라 주차장에 주차해놓고 차에서 졸면서 기다렸다.ㅎ

 

필요한 서류는
산모수첩과 본인, 배우자 신분증, 세대주가 묶여있지 않기 때문에 가족 증명서가 필요하다고 했다.

 

 

산모와 아기 그리고 남편은 할아버님, 아버님 네랑 세대가 묶여있어서 총 7인이라고 했다..ㅋ
어찌 됐든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로 되어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원래는 가족 증명서가 있어야 가능한데 일단 서류작성 후 팩스로 받아서 처리를 해주신다고 하셨다. 하는 김에 한 번에 처리하는 게 편할 거 같아서 근처에 리사무소가 가까이 있어서 가족 증명서를 발급받고 왔다.

수수료는 1천원.

몸이 너무 힘들어서 나는 차 안에 있고 남편이 가서 서류를 받아들고 병원으로 바로 갔는데 산모수첩을 안 받아왔다ㅋ

진료 보는 동안 남편이 다녀올까 했는데 왕복 1시간.. 마침 보건소에서 전화가 와서 직원분 집이 병원 근처라고 병원에 맡겨주신다 하셨다. 

 

 

또 나중에 확인해 보니 서류에 정부 지원금이 10일짜리로 되어있었다. 
보건소에서 지원금이 어떻게 되는지 표준 10일로 설명을 해주시고 산후도우미 기관 목록을 주시며 기간은 직접 업체에 전화해서 정하면 된다고만 하셔서 업체에 전화해서 기간을 정하는 건가 싶었는데.. 서류에 지원액이 저렇게 나와있으니 불안했다.

찾아보니 한번 기간 설정을 하면 연장이 안된다고...

보건소 문은 이미 닫았고 주말이 껴있어서 그냥 10일만 이용을 해야 하나 일단은 월요일 오전에 전화해서 물어봐야겠다.

 

 


 

제주시 산후조리원

서류에는 10일 금액으로 나와있는데 업체에 전화해서 기간을 정하면 된다고 했다.
역시 제주도는 업체가 몇 군데 없어서 급하게 예약을 했는데 대기 없이 바로 예약이 가능했다.

 

첫째아 15일. 정부 지원으로 744,000원인데 도 지원으로 50% 더 지원이 들어가서 본인 부담금 372,000원으로 이용이 가능했다.

하지만 확진자도 많이 늘고 3월부터 코로나 정책도 바뀌다고 해서 이용할지 안 할지 모르겠다ㅠㅠ 

 

 

 

37주 정기진료

37주 6일 아가 체중은 3052g

내 체중은 66.5kg / 임신전 대비 13.5kg 증가


설 연휴 이후 코로나 확진자가 많이 늘어 산부인과에서 보호자 출입이 제한되었다.
예정일까지 2주밖에 안 남았는데.. 마지막 되어서 혼자 초음파를 보러 가야 된다니..ㅠ
3시 반에 예약해놓고 소변검사와 태동 검사를 해야 돼서 30분 일찍 도착해서 모든 검사를 다 받았는데도 예약시간을 지나서 30분 더 기다려서 진료를 볼 수 있었다. 하루 종일 이곳저곳 돌아다니느라 몸이 너무 힘들어서 기분이 조금 안 좋았다ㅠ
그래도 태동 검사도 정상이고 아가도 쑥쑥 나름대로 잘 크고 있어서 다행.

 

 

손으로 눈 가리기

아직 아기가 태어날 자세가 아니라고 하셨다. 요즘 배 뭉침도 살짝 더 늘고 밑 빠짐 느낌과 치골통이 많이 심해져서 곧 태어나는 줄 알고 긴장하고 있었는데 아직은 뱃속에서 잘 자고 있었다. 이제는 아기가 빨리 나올수록 산모한테 좋다고 해서 열심히 운동을 해야하나 고민 좀 했다.
그리고 역시나 오늘도 얼굴을 잘 볼 수 없었다ㅠ 태어나니 그때 실컷 봐야겠다..ㅎ


자연분만을 할 예정인데 이제 입원 시 pcr 검사 결과가 필요하다고 하다.
2월 3일부터 코로나 지침이 바뀌어서 고위험군이 아닌 이상은 신속 항원 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와야 pcr 검사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의사 소견서가 있으면 pcr 검사를 할 수 있다.
코로나 지침이 계속 바뀌어서 요즘 잘 찾아보지 않았는데 이제 출산때문에 이것저것 찾아보니 병원마다 지침이 달랐다.

다행으로 서해 산부인과에서는 진통이 오면 의사 소견서를 무료로 발급해 준다고 하는데
진통이 오면 병원에 가서 의사 소견서를 받아서 보건소에 가서 검사를 받고 결과를 들고 병원에 가야 된다고 한다. 보호자는 신속 항원 검사결과로도 가능하다는 거 같다.
그리고 응급일 경우 인당 1만원으로 내원해서 신속 항원 검사를 할 수 있다고 했다.

진통이 오는 사이에 병원이랑 보건소를 왔다 갔다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기도 하고 괜히 가서 검사받다가 감염되는 거 아닌가 또 걱정이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