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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츠 어흥/임신기록

임신 38주차 / 정기검진 / 가진통

by 윤꽁이 2022. 2. 14.

소화가 더 안되기 시작했다. 다시 초기 입덧이 시작된 거 같은 기분이다. 양치덧은 여전하고 뭔가 먹고 나면 입에 남는 기분 나쁜 맛도 여전했다.
입덧 수액 맞으러 갔을 때 간호사분이 아직까지 입덧하냐면서 막달까지 입덧하겠다고 하셨는데.. 정도가 약해지긴 했지만 정말 막달까지 입덧을 했다ㅠㅠ 출산하고 나면 먹고 싶은 것들을 머릿속으로 가득 생각해두며 일주일만 더 버텨보기로 했다.

여태 오래 걸었을 때 조금 부어서 난 왜 안 붓지 싶었는데 이제 조금만 서 있거나 앉아 있어도 다리 혈액순환이 잘 안되는지 붉게 변하고 퉁퉁 부었다. 하루 종일 누워서 지낸 날에도 발은 조금씩 부었다. 드디어(?) ' 나 몸이 많이 힘들어..' 라는 걸 남편한테 어필할 수 있는 변화가 생겼다. 그래도 다리, 발 마사지 같은 건 안 해줬다..ㅎ

 


37주부터 약한 생리통 같은 가진통이 계속 있고 태동은 점점 좁아져서 책에선 줄어든다 했는데 여전히 너무너무 활발하다.

아기 이름은 아직도 고민 중.. 얼굴 보면 딱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고 해서 출생신고는 한 달 기한이 있으니 태어나면 천천히 결정할 거 같다. 한자 뜻 정하는 것도 별로고 한글이름이 예쁜 거 같아서 한글이름으로 하기로 했다. 일단 마음에 드는 건 새론 / 윤슬

 

38주 정기검진

 

38주 6일 아가 체중 3253g

내 체중은 66kg / 임신전 대비 13kg 증가

정말 임신 전 체중에서 13키로가 쪘다. 입덧으로 빠졌다 쪘으니 더 찐 건가....

 

 

 

어흥이가 드디어 얼굴을 보여줬다. 여태 얼굴을 잘 안 보여줘서 맘 접었는데ㅎ 병원 초음파기가 바뀌어서 엄청 잘 보인다. 이제 낳을 때가 되니까 병원이 더 좋아진다.. 아쉽ㅠ 둘째를 가져야 하나..?

 

 

 

입술 쭉-

이제 일찍 나올수록 산모한테 좋다고 했다. 하지만 어흥이는 아직도 내 배 쪽을 보고 있어서 나올 자세가 아니라고 했다. 당분간은 진통도 안 올 자세라고....
어흥아 이제 나와도 돼.. 이젠 호랑이띠야....

결혼 날처럼 220220이나 220222로 기억하기 쉽게 태어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발견을 못 한 건지 살이 트진 않았다. 요즘 트고 있는 건지 배 아래가 너무 가려운데 보이지가 않아서 남편한테 살 텃냐고 물어봤는데 측은한 표정으로 '자기야 너무 속상해하지마' 라고만 하고는 말았다.
아니.. 살 트는 거 별로 신경 안 쓰는데.. 왜 간지러운지 알고 싶을 뿐인데.......
그냥 어흥이 방 빼고 나면 내가 확인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