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주부터는 정기산 시기라고 해서 혹시 몰라서 37주 이전에 모든 준비를 끝내놓고 그 이후엔 편히 쉬며 태교를 할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이것저것 준비할 것이 너무 많았다.
아기 용품 세탁
특히 신경 쓰이는 것이 아기 손수건, 옷 등 세탁이었는데.
현재 시댁 위층에 사는 중이라 따로 아기 세탁기를 놓을 공간도 없고 세탁기도 시댁과 같이 쓰고 있어서 어떡하나 싶었다. 그래도 어머님께서 아기옷 세탁 가능한 한살림 세제를 사용하셔서 나도 같은 세제로 바꾸고 세탁조 청소를 한번 한 다음에 그냥 같이 쓰기로 했다.
그리고 건조기는 이사 가면 세탁기와 세트로 살 생각이어서 일단은 열심히 털어서 널까 생각했는데 손목이 나갈 거 같아서 미니 건조기를 하나 구매했다. 나중에 이사가면 중고로 팔거나 아기옷 돌리는 용도로 계속 사용할 거 같다.
열심히 세탁조 청소를 하고 세제 통도 열심히 닦고 아기용품 세탁을 시작했다.
손수건은 먼지가 많이 나온다고 3번 정도 세탁을 한다고 해서
[ 세탁 - 건조 - 세탁 - 건조 - 물세탁 - 건조 ] 이렇게 반복했다.
섬유 유연제도 한살림 제품으로 구매했지만 아기용품 세탁하는데 쓰지는 않았다.
겹쳐있는 손수건들을 하나씩 분리했다. 원래는 밤부 손수건은 건조기 사용을 하면 안 된다고 해서 따로 세탁을 해야 되는데 나중에는 귀찮아서 그냥 한 번에 세탁하게 된다고 해서 따로 분리하지 않고 한번에 세탁해버렸다.
엉덩이 수건으로 사용할 검정 스티치가 들어간 대형 손수건도 있었는데 검정 스티치 때문에 따로 세탁하려 했지만 역시 귀찮아서 그냥 한번에 같이 돌려버렸다ㅋ
그리고 손수건은 건조기를 돌리면 쭈글해진다고 해서 많이들 고민하던데 내 손목을 지키기 위해서 그냥 건조기에 돌려버렸다. 사은품으로 받은 손수건 한 장만 생각했던 만큼 쭈글해지고 다른 손수건은 가장자리 부분만 쭈글해진 정도여서 괜찮았다. 쭈글쭈글해지면 요루면 같아서 나는 괜찮던데..ㅎ
건조기가 있어서 하루 만에 다 끝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미니 건조기라서 손수건이 40장 정도밖에 안 들어가서 생각보다 상당히 오래 걸렸다.
3번 세탁을 해도 먼지가 생각보다 많이 나왔는데... 더 세탁하기에는 너무 힘들어서 그만하기로 했다.
밤부 손수건은 아기 씻기는 용도로 사용하려고 조금만 구매했었는데 한 번에 같이 세탁을 해버리니 분리하는 게 일이었다.
처음에는 뭐가 뭔지 구분이 안 갔는데 자세히 보니 밤부 손수건은 뒷면 부분이 면 손수건하고 다르게 생겼다. 살짝 빛나 보여서 쉽게 구분할 수 있었다.
수건과 아기 인형들은 1번 세탁 후 건조기, 나머지 옷들과 이불들은 1번 세탁 후 줄어 들까봐 열심히 털어서 자연 건조를 했다.
건조가 다 된 것들은 향균 지퍼백에 제습제를 넣어서 보관해뒀다.
이렇게 빨래하는 데만 일주일 정도 걸렸다..
그리고 마음에 안 들던 침대 범퍼가드를 2일 동안 열심히 만들고 또다시 빨래.
바구니 카시트도 분해해서 빨래..
젖병도 닦아야 되고 아기용품 배송 온 것도 정리해야 되고 너무 바빴다.
아기 지퍼백이 따로 있길래 제일 많이 구매하는 마더케이로 구매했다. 역시 사이즈가 제일 고민이었는데 출산 준비물로 구매할 때는 여러 사이즈로 구매하고 나중에 필요한 사이즈만 추가로 구매하는 게 좋다고 해서 S, M, L, XL 세트로 구매를 했다.
XL 사이즈는 아기 이불, 매트, 겉싸개
L 사이즈는 아기 옷, 속싸개, 스와들업, 수건
M 사이즈는 손수건 20장씩, 양말, 모자, 턱받이 장난감 (모빌 인형이나 헝겊책)
S 사이즈는 손싸개, 유두보호기
35주 정기진료
35주 3일 아가 체중 2462g
내 체중은 64.2kg / 임신전 대비 11.2kg 증가
병원 초음파기기가 바뀌어서 더 선명하게 아기를 볼 수 있었다. 얼굴이 자궁벽에 딱 붙어서 보기 힘들다고..ㅠ
자궁에 눌려서 그런 거니... 생각보다 너무 못생겨보였다ㅋㅋㅋㅋㅋㅋㅋㅋ
하루 종일 누워만 있어서 그런지 하체는 많이 붓는 편이 아니었는데 35주가 넘어가고 나서는 조금씩 붓기 시작했다. 샤워를 하거나 설거지, 밥하는 정도로도 혈액순환이 안되는지 다리가 붉게 변했다. 붓기는 다른 산모에 비해서 덜했다.
셀프 만삭 촬영
산후조리원 연계 스튜디오에서 만삭 촬영을 해준다고 하는데 처음엔 예약을 했는데 남편 스케줄이 맞지가 않아서 미루다가 그냥 안 하기로 했다. 찍어도 마음에 드는 사진도 못 고르고 영업도 엄청 한다고 해서 사진 찍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 남편과 나는 그냥 집에서 셀프로 만삭 촬영을 하기로 했다. 결국 결혼부터 모든 사진과 이벤트는 다 셀프구나ㅎ
만삭 촬영 드레스도 알리에서 1만원 정도에 구매했는데 귀찮아서 계속 미루다가 아기 태어나서 못 찍을 거 같아서 남편 쉬는 날 일어나서 세수하자마자 옷 입고 찍었다.
포토샵이 있으니 대충대충. 몸도 너무 힘들고 한장 정도만 건질 생각이라 10분 만에 촬영을 끝냈다ㅋㅋ
초음파 사진 들고서 남편이랑 같이 찍고도 싶었는데 얼굴이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어서 찍을 수가 없었다ㅠㅠ
남편이 찍어주니 자꾸 웃음이 나와서 표정은 살짝 망했지만.. 준비한 과정에 비해 생각보다 괜찮게 나온 거 같아서 나름대로 마음에 들었다.
아가 사진도 다 셀프로 찍어줄까.. 알리에서 매일 촬영 소품 구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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