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못 먹어서 그런가 변비가 생겼다. 힘을 너무 세게 줘서 피가 나는 줄 알았는데 질 쪽에서 조금씩 묻어 나와서 너무 무서웠다.
양이 많지는 않고 확실치도 않아서 진정을 하고 샤워할 때 질 안쪽을 손가락으로 훑어봤는데 분비물에 피가 조금 묻어 나왔다ㅠ
너무 걱정이 돼서 바로 남편한테 전화하고 병원 갈 준비를 했다.
안 좋은 일이 생길 거 같아서 병원 가는 내내 차에서 엄청 울었다. 남편이 걱정이 됐는지 이날은 차에서 태교음악을 틀어줬다ㅋㅋ
얼마나 출혈이 있었는지 언제 났는지 등등을 물어보고 바로 내진부터 했는데 자궁에서 난건 아닌 거 같다고 했다.
자궁에서 출혈이 있었으면 안쪽에 있는 분비물도 피가 섞여서 색이 다른데 깨끗하다고 했다. 요도나 항문에서 묻어 나온 거 일 거라고 하셨다.
근데 분명히 질 안쪽에서 나온 분비물에 섞여있었는데...
전에 방광염을 자주 앓아서 그냥 요도에서 나온 거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경부 길이도 정상! 태반도 정상! 어흥이도 그새 200g이나 자라있고 잘 놀고 있었다.
얼굴이 동글동글 저렇게 보니 남편을 엄청 닮은 거 같다.
그리고 혈액 검사에서 비타민 D가 동굴에 사는 사람 수준으로 나왔다고 해서 비타민 D주사까지 맞았다. 한 달 뒤에 한 번 더 맞고 영양제도 꾸준히 챙겨 먹으라고 하셨다.
임산부 독감주사도 무료여서 독감주사까지 맞았다.
비타민 D 주사는 35,000원
17주 3일 아가 체중 208g
내 체중은 53.3kg / 임신전 대비 0.3kg 증가
그리고 저번 검진 때부터 태아의 길이가 아닌 체중, 머리 직경 등등을 재줘서 어플에서 성장 추이를 볼 수 있게 됐다.
우리 어흥이는.. 아빠 닮아서 다리가 길겠구나~ 아직은 17주밖에 안됐으니 너무 기대는 하지 말아야겠다ㅎ
태동
태동 다운 태동을 느꼈다. 그전에도 12주쯤에 뱃속에서 꼬물꼬물 거리는 태동을 느끼긴 했는데 이게 태동이 맞는 건지 내 장이 운동을 하는 건지 긴가민가했는데 17주쯤 침대에 누워서 뒹굴거리다 배에 손을 올렸는데 안쪽에서 툭 하고 손을 쳤다.
아직은 아기도 작고 거의 대부분 잠을 자기 때문에 태동을 카메라에 담기에는 무리가 조금 있었다.
엄청난 집착 끝에 담을 수 있었다ㅋㅋㅋㅋㅋ
추석에 친정에 올라가려고 했는데 언니네 회사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취소를 했다ㅠㅠ
언니는 음성이 나왔지만 혹시 몰라서 비행기 표를 다 취소했다. 취소 수수료만 5만원...
서울에 올라가 본 지도 거의 2년이 다 되어가고 친구들도 여태 못 만나서 너무 올라가고 싶었는데ㅠ 임신 때문에 백신도 못 맞아서 공항도 불안해서 결국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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