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저녁 한 끼 조금 먹고 밤에 다시 토하고..
그렇게 일주일을 지내니 4키로가 빠졌다.
먹은 것도 없어서 그런지 어지럼증도 심해져서 일어나서 뭘 할 수가 없었다.
남편이 장 봐온 거 잠깐 가지러 가는 짧은 사이에도 머리가 핑 돌아서 바로 침대에 눕게 되고...
남편은 내 상태를 잘 모르니 자꾸 일찍 일어나서 밖에서 햇빛도 쐬고 오라고 하는데
잠깐 일어나 있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자꾸 그렇게 말하니 서러워서 울어버렸다.
결국 남편이 달래주면서 화해는 했지만 여전히 서럽다.
9주차에 일주일 정도 입덧이 갑자기 좋아졌다.
울렁거림은 없지만 입에 약을 물고 있는 거처럼 쓴맛은 조금씩 났지만 이 정도는 뭐ㅎㅎ
이제 입덧이 끝났나 싶었지만 10주차에 다시 심하게 올 수 있다고ㅠ
그래서 먹고 싶은 거 맘껏 먹었다.
생어거스틴 푸팟퐁커리가 너무 먹고 싶었는데 제주도에 매장이 없어서ㅠㅠ 조천 타무라에 가서 먹었다.
아이유가 왔다 갔다고 유명하다던데 맛은 그저 그랬다.
그리고 엄청 커다란 녹색 구렁이가 집으로 들어오는 꿈을 꿨다.
이게 태몽인가...?
9주차 젤리곰 초음파 보러 서해 산부인과로 갔다.
조금 늦게 와서 원하는 귀여운 모습은 아니었지만 아주 잘 자라고 있었다.
이때부터 남편도 같이 볼 수 있게 배 초음파를 조금 보여줬는데
아직 아기가 작아서 질 초음파로도 확인을 했다.
팔, 다리가 나와있었고 탯줄 확인도 가능했다. 아직은 탈장 상태라고 얼마 뒤면 장이 몸속으로 들어갈거랬다.
그리고 옷 갈아입는 사이에 남편이 너무 집에만 있는다고 괜찮은 거냐고 물어봤다ㅋㅋㅋㅋ
근데 의사선생님이 8월 중순까지는 힘들 수 있다고 그때까지 기다려달랬다. 훗
그 외에도 상담을 엄청 길게 해주셨다.
피고임이나 비침이 없어서 부부관계를 해도 좋다고, 너무 안 하는 것도 남편한테는 안 좋다며ㅋㅋ
안 물어본 부분까지 얘기해 주셨다.
10주차 다시 입덧이 시작됐다..
입덧약을 먹으면 위에서 엄청 부글부글하면서 거품이 엄청났는데
왠지 입덧약이 안 맞는 거 같아서 먹다가 확 끊어버렸는데 속이 오히려 훨씬 괜찮았다.
그래도 여전히 토는 했지만 입덧약을 먹나 안 먹나 토하는 건 똑같아서 그냥 안 먹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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