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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츠 어흥/임신기록

임신 12주차 / 1차 기형아 검사 / 환도선다

by 윤꽁이 2021. 10. 19.

입덧도 힘든데 환도선다 증상까지 나타났다.

 

앉을 때, 일어날 때, 걸을 때, 누워서 자세 바꿀 때 등등 오른쪽 고관절 부분이 너무 아팠고

웃을 때나 힘이 들어갈 때도 꼬리뼈 부분이 아팠다ㅠㅠ

 

평소보다 좀 더 움직이거나 하면 저녁에 일어나기도 힘들 정도로 통증이 어마어마했다.

화장실 가는 것 조차도 너무 아파서 울면서 다녀왔다ㅋㅋㅋ

 

출산만이 답이라지만 아직 출산까지는 7개월이나 남았다...ㅠ

 

 

그 힘든 와중에 입덧이 그나마 적응이 된 건지 조금씩 나아지는 건지 요리가 어느 정도 가능하게 되었다.

매일 음식을 포장해와서 먹거나 라면을 먹어서 남편한테 너무 미안했다ㅠ

이럴 때 조금씩 해서 먹여야지 싶어서 빵부터 패티까지 수제 햄버거 만들었는데 먹고 밤에 결국 다 토했다ㅠㅠ

그래. 그냥 사 먹자..ㅋ

 

패티 구울 때 기름 냄새가 조금 역하긴 했다..

 

 

그나마 속이 괜찮은 게 매운 거라서 아기가 걱정되지만 매운 음식만 엄청나게 먹어댔다.

매운 국물 닭발이 너무 먹고 싶은데 집이 배달이 안되는 외진 곳이라 퀵비를 2만원이나 지불하면서 비싼 닭발을 먹었다ㅋㅋㅋ

후.. 임신 아니었으면 비싸서 못 먹었지...

 

두찜에서 불마왕찜닭도 포장해 먹었는데 매운맛을 다 머금은 당면을 혼자 다 먹었더니 위에 구멍 나는 줄 알았다.

다신 안 먹겠지만 맛있었다...

 

 

1차 기형아 검사

결국 조리원 때문에 서해 산부인과에서 출산하기로 하고 제대병원 진료를 취소하고 서해 산부인과에서 기형아 검사를 했다.

초음파로 목덜미 투명대 길이를 재는 검사를 했다. 찾아보니 다른 병원에서는 콧대도 봐주신다고 했는데 콧대는 안 봐주셨다..ㅎ

목덜미 투명대는 3mm 이하로 나와야 정상. 엄청 걱정했는데 어흥이는 1mm로 정상으로 나왔다.

 

 

성별이 궁금하냐고 물어보시고는 알려주시진 않으셨다.

애기가 자꾸 손으로 가려서 잘 안 보여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아직은 성별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주수가 아니니 다음 검진 때 물어보기로 했다.

하지만 각도법으로 확인해 보니 딸인 거 같다ㅎ

 

 


 

 

제주도에는 조리원이 많지가 않아서 빨리 예약을 해야 한다ㅠ

원래는 엔젤조리원이 시설이 좋아 보이길래 가고 싶었는데 임차계약 문제로 10월까지만 운영을 한다고 했다..

결국 서해 산부인과 연계 조리원인 프린세스 조리원으로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제대병원 진료를 취소하고 서해 산부인과에서 진료를 봤는데.. 대기까지 다 찼다고 대기도 못 걸었다ㅠㅠ

다른 조리원들도 다 병원 연계에다가 집하고 거리가 너무 멀어서 결국 프라임 산후조리원으로 예약을 잡았다.

예약금은 20만원.

 

시설이 너무 노후돼 보여서 서울에서 낳을까 고민을 엄청 많이 했다..

 

 

아직 불안해서 2차 기형아 검사 전까지 아무것도 안 사겠다고 다짐했지만..

아이쇼핑하다가 이건 너무 어흥이꺼다 싶어서 그냥 사 버렸다ㅋㅋ

돌은 지나야 신을 수 있는 사이즈이지만... 귀여우니 소장용으로 갖고 있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