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께서 무겁다며 넘겨주셔 진공청소기가 생겼다. 내가 원하던 다이슨은 맞지만 너무 크고 큰 청소기였다.
마침 집에 있는 무선 청소기가 힘이나 배터리 용량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 유선 청소기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공짜로 좋은 청소기가 생겨서 다행이다. 무선 청소기는 집 전체를 청소하려면 한 번 더 충전을 해야 해서 많이 불편했는데 이제 한 번에 청소를 할 수 있게 됐다.
빅볼은 오뚝이 청소기로 유명한데 옆으로 넘어져도 스스로 일어난다. 상당히 무게가 있는 편이라 넘어지긴 하나 싶다. 일부로 넘어뜨려보니 스스로 잘 일어나긴 하지만 소리가 너무 크고 먼지통에서 미세한 먼지들이 떨어졌다. 넘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먼지통 부분의 디자인이 살짝 마음에 안 들지만 그만큼 강력하다는 것. 36개의 싸이클론으로 미세먼지를 완벽하게 제거해 필터를 세척, 교체할 필요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한다.
본체 뒷부분에 전원 버튼이 있어 처음엔 살짝 불편함이 있었지만 청소하는 동안 끄고 켜는 부분이 없어서 이제는 크게 불편하지는 않는다. 전원 버튼 반대편에는 전선 코드 버튼이 위치하고 있다. 전선 길이는 최대 6.6m까지 늘어나서 거의 거실과 침실만 사용하는 우리 집에서는 전선 코드를 옮겨 다닐 필요가 없었다.
여태 무선 청소기만 사용해와서 뒤에 본체가 달린 진공청소기가 너무 무겁게 느껴졌다. 코너링이 좋았던 일레트로룩스 청소기를 사용해서 그런지 손잡이에 호스가 달려 조금 무겁고 버벅대는 빅볼의 코너링 또한 마음에 썩 들진 않았다. 하지만 금방 적응이 돼서 이제는 쓱쓱 어깨 뻐근함 없이 열심히 잘 돌리고 있다.
청소봉의 길이가 1250cm까지 연장돼서 침대 아래 닿지 않는 곳까지 쉽게 청소가 가능하다. 집에 있는 몸체가 뚱뚱한 청소기는 침대 아래에 안 들어가 항상 밀대에 정전기 청소포를 사용해 따로 청소를 해줘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침대 밑 청소를 많이 미뤘었다. 빅볼은 손잡이 부분도 얇고 잘 돌아가서 청소봉을 늘리지 않은 상태에서도 퀸 사이즈 침대 아래를 한쪽에서 다 청소할 수 있다.
툴
가장 기본적인 카본 파이버 터빈 헤드. 그냥 바닥 청소용으로 사용을 하지만 카페트에 최적화된 헤드이다. 밀착이 잘 되어 흡입력은 좋지만 쌀이나 고양이 모래 등 부스러기들을 튕겨내거나 바닥에 붙어 밀기 힘들고 소음이 큰 단점이 있다. 손잡이 부분에 있는 흡입력 조절 레버를 당기면 흡입력이 줄어들지만 당긴 상태에서 청소하기에는 힘이 든다. 찾아보면 그런 단점 때문에 헤드 앞 부분을 떼어내고 사용하시는 분들이 계신다. 우리 집은 그냥 사용해도 불편함이 없었다.
옆면에 동전을 이용해서 잠금장치를 열면 브러쉬를 꺼내서 세척할 수 있다.
기본 툴 외에도 다양한 툴이 제공돼서 용도에 맞게 바꿔서 사용할 수 있다.
- 카페트나 침구 등 패브릭 소재에 붙은 머리카락이나 반려동물 털을 엉킴 없이 제거해 주는 탱클프리 터빈 툴
- 매트리스나 소파 등 커버의 먼지와 알레르기 유발 항원을 제거해 주는 매트리스 툴
- 스크래치 없이 먼지를 제거해 주는 소프트 더스팅 브러시 툴
- 계단 청소용 스테어 툴
- 창틀이나 틈새 청소용 콤비네이션 툴
- 자주 사용하는 툴을 청소봉에 장착할 수 있는 청소봉 클립
먼지통
다이슨 청소기하면 깔끔하게 원터치로 비우는 먼지통이 제일 생각나는데.. 생각보다 살짝 불편했다. 빅볼은 다른 제품들보다 조금 더 큰 먼지통이라 광고처럼 한 번에 쓱 넣을 쓰레기통이 집에 없어서 입구가 넓은 비닐봉지에 바로 넣어줘야 했다. 흐물거리는 비닐봉지에 뚜껑이 툭! 열리니 미세한 작은 먼지들이 날려 애써 청소한 바닥이 다시 지저분해졌다.
찾아보니 지름과 높이가 20cm 정도인 쓰레기통에 딱 맞게 들어갔다. 하지만 머리카락과 고양이 털이 많고 뚜껑에 먼지들이 껴서 깨끗하게 비워지지는 않았다.
빅볼은 본체에 달린 싸이클론이 미세한 먼지까지 먼지통으로 분리 수집을 해 따로 세척하거나 교체할 필요가 없다고 한다. 먼지통의 겉 투명 커버 부분만 따로 분리해서 세척이 가능하다. 먼지 배출 버튼을 끝까지 쭉 내린 후 잠금장치?를 들어 올려 내리면 먼지통을 분리할 수 있다. 먼지통 뚜껑 부분에 있는 고무 패킹 사이에도 미세한 먼지들이 들어가 있어 다 빼내서 물 청소를 해줘야 한다. 중앙에 있는 고무 패킹은 별나사로 조립이 되어있어 드라이버 찾기가 귀찮아서 대충 빼낸 후 세척을 했다.
집에 UV 살균이 되는 침구 청소기도 따로 있어 아직 기본 헤드 툴 밖에 사용을 안 해봤지만 배터리 걱정 없이 꼼꼼하고 여유롭게 청소를 할 수 있는 게 만족스럽다. 소음이 살짝 큰 게 아직도 청소를 할 때 신경이 쓰이지만 확실히 흡입력이 좋아서 러그 사이에 촘촘히 박혀있던 벤토나이트 모래들도 깔끔하게 청소할 수 있어서 대 만족.
큰 소음과 끌고 다니는 커다란 본체는 무선 청소기에 적응돼있던 고양이에게는 무서운 존재가 되었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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