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에서 살다가 남자친구가 제주 도민이어서 1년 정도 전에 제주도로 이주를 했다. 서울에서는 엄마께서 추운 걸 싫어하셔서 보일러를 항상 따뜻하게 틀어놓으셨기 때문에 집이 더운 편이라 사계절 내내 반팔, 반바지 차림에 선풍기가 나와있고 한겨울에도 창문을 열어둘 때가 많았다. 남자친구는 제주도 본가가 너무 춥다, 입김이 나온다 하며 우리 집에 올 때마다 사우나 같다고 너무 덥다면서 종종 얘기를 했었지만 이해를 못 했었는데... 내려와서 겨울을 지내보니 너무너무 너~~무 이해가 갔다.
딱 처음 내려왔을 때도 마침 한겨울에 내려와서 아무것도 모른 채 보일러를 틀고 지냈다. 도시가스가 아니니까 요금이 많이 나올까 봐 최소한으로만 켜놓고 수면잠옷 껴 입고 벌벌 떨면서 지냈는데 26만원이 나왔다ㅠㅠ. 남자친구도 자취를 해본 경험이 없어 얼마나 나오는지를 모르니까 둘다 벙쪄서 다른 세대 가스비까지 같이 나왔나 싶었다ㅋ. 결국 보일러 다 끄고 온수만 켜놓고 생활하는데 6~7만원이 나온다.
작년엔 그렇게 겨울 한 달은 보일러를 틀고 지냈었는데 이번 겨울은 보일러를 끈 채로 지내야 돼서 전기세가 더 저렴할 거 같은 생각에 난로를 구매했다. 전에 회사에 다닐 때 신일인가 한일 1~2만원대의 2단 난로를 사용했었는데 집에서 쓰기에는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아 디자인 위주로 찾아봤다. 그중 레트로 난로를 마음에 두고 있었는데 보통 1단만 쓰는 거면 1개의 석영관만 켜지는데 레트로 난로는 2개의 석영관이 50%의 효율을 냈다. 왠지 별로 따뜻하지 않을 거 같아서 르젠 제품으로 구매했다. 아무래도 다른 비슷한 난로에 비해 가격대가 있어서 구매 전에 리뷰를 찾아봤는데 실사진 조차도 없어서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딱 내가 원하던 디자인이다.

풋 터치형 히터답게 하단에 풋 터치 부분이 넓어서 넘어질 불안감도 없고 난로를 잡지 않고도 손, 발로 꾹꾹 눌러 난로를 켤 수 있어서 너무 편하다. 허리를 숙이지 않아도 손에 물건을 가득 들고 있어도 발로 툭 쉽게 켤 수 있어서 좀 더 자주 사용하는 거 같다. 다만 누를 때 탁! 하는 소리는 약간 큰 편이다. 올겨울 한철 사용했는데 특정 부분의 발판을 눌러야 난로가 켜진다ㅠ.

르젠 히터는 각도 조절이 가능해서 다른 받침 없이도 몸에서 얼굴로 바로 열기를 보낼 수 있다. 열판의 무게 때문인지 세세한 조절은 안되지만 딱 쓰기 편한 각도로 조절이 되기 때문에 불편함은 없다. 살짝 올린 각도에서 상단부분만 켜놓으면 뜨겁지도 않고 딱 좋다.

열판 뒷부분엔 손잡이가 있지만 홈이 깊은 편은 아니라서 한 손으로만 옮기기에는 살짝 버겁다. 안전하게 두 손을 사용하도록. 여기서 중요한 건 로고의 위치이다. 아무리 디자인이 예뻐도 로고가 딱 전면에 노출되어 있으면 싫다. 물론 브랜드 값인 상품들의 로고 노출은 좋아하고ㅋㅋ. 르젠 로고가 뒷부분에 있기 때문에 전면에서 봤을 때 정말 깔끔해 보인다.

밥 먹을 때나 컴퓨터 할 때 잠깐씩 켜 놓을 용도로 구매를 했으며 석영관 난로는 집을 따뜻하게 데우는 용도로는 맞지 않는다. 집 자체를 따뜻하게 유지하려면 석유난로 같은 불을 때우는 난로를 구매해야 하는데 석유난로는 따뜻하긴 한데 켜고 끌 때 나는 기름 냄새와 기름을 보충해 줘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석영관 난로를 선택했다. 바로 앞 1~2m 정도만 따뜻 :-)
에너비소비효율등급

전기 히터(난로), 온열기 등의 에너지소비효율등급 스티커는 전기 소모가 많기 때문에 등급이 나와있지 않고 빨간색이다. 여기서 요금이 어떻게 산정되는지에 모르시는 분들이 많았다. 하루 8시간 사용 기준으로 전기 소모가 많은 전열기이기 때문에 누진요금으로 계산이 돼서 적용이 된다.
11,000Wh = 1kWh
난로 최대 전력 : 750W
일 사용시간 기준 : 8시간
750W × 8시간 × 30일 = 180,000Wh = 180kWh
전기단가 1kWh = 160원
누진단가 1kWh = 160 × 2.4 = 384원
180kWh × 384원 = 69,120원
이렇게 산정되는 요금이며 스티커에 나와있는 요금은 참고용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평소 사용하는 전기량에 난로 전기량이 플러스돼서 누진세로 엄청난 요금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전기 요금 계산법
누진 단계 | 사용량 | 기본요금 | 전력량 요금 |
1단계 | 200kWh 이하 사용 시 | 910원 | 93.3원 |
2단계 | 201~400kWh 사용 시 | 1,600원 | 187.9원 |
3단계 | 400kWh 초과 사용 시 | 7,300원 | 280.6원 |
여름인 7~8월을 제외하고 동일하며 12월~2월에는 1,000kWh 초과 전력량은 709.5원으로 적용된다.
실제 사용 시 전기 요금이 얼마나 나오냐가 제일 중요. 우리 집은 평균 250kWh 정도 사용을 하며 35,000원가량 나온다. 난로를 하루 6시간 정도 매일 사용한다는 가정하에 전기 요금을 계산해보면...
난로 사용량
750W × 6시간 × 30일 = 135,000Wh = 135kWh
전기 총 사용량
250kWh + 135kWh = 385kWh
200kWh를 초과했으며 400kWh 미만이므로 누진 2단계가 적용되며 기본요금은 1,600원
200kWh까지의 사용량은 1단계 요금 적용으로 200kWh × 93.3원 =18,660원
나머지 185kWh의 사용량은 2단계의 요금 적용으로 185kWh × 187.9원 = 34,762원
여기에 추가로 부가세, 산업기반 기금, TV 수신료 등이 몇천원이 더 붙어 나온다.
기본 요금 1,600원 + 전력량 요금 53,422원 + 기타 부가세 = 약 63,000원
첫 달 20일 정도 매일 2~3시간 사용 후 3만원대 다음 달 매일 4~6시간 사용 4만원대로 나왔다. 전기매트를 반나절 넘게 틀고 했지만 귀찮음으로 인해 에어프라이어나 전기레인지 사용이 줄어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이 안 나와서 따뜻하게 겨울을 보냈다.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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