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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록/해외✈️

20개월 아기랑 해외여행 준비물 리스트 / 2주 태국여행 체크리스트

by 윤꽁이 2023. 11. 16.

 

아기랑 함께면 언제나 짐이 한가득이다. 평소에도 걱정 가득 보부상이라 힘든데 이번엔 2주 동안 해외여행이라 한가득 챙겨가지고 갔다. 아버님이 보시고는 이사가냐고...ㅎㅎ

 

제주에서 친정 서울을 오가며 비행기도 많이 타보고 짐도 많이 챙겨 봐서 그런지 짐 싸는 건 생각보다 수월했다. 다만 거기서는 한국에서 쓰는 걸 안 팔아서 나는 다 챙겨야 됐기 때문에 짐이 정말 많아졌다.

 

장난감은 최소한으로 챙겼다. 소리 나는 장난감은 건전지 때문에 기내에 갖고 타야 되는데 아기가 달라고 할까 봐 일부러 소리 안 나는 장난감으로만 챙겼다.

 

스티커북은 정말 많이 챙겼는데 나는 뽀로로 가방 스티커보다 핑크퐁 스티커가 더 좋았다.

뽀로로 스티커는 지저분해져도 씻어서 다시 사용이 가능한데 스티커북이나 유리 같은 재질에만 붙어서 잘 떨어지기도 하고 비행기에서 줍느라 너무 힘들었다.

핑크퐁 스티커는 접착력이 있어서 이곳저곳에 붙였다 뗐다 할 수 있어서 테이블 선반에 붙이면서 놀기 좋았다. 대신 지저분해지면 끝..ㅎ

 

아기랑 해외여행 준비물 리스트

 

 

어디든 다 사람 사는 곳이라 마트에 가면 다 팔지만 여태 맞는 기저귀 찾느라 조금 고생을 했던 기억이 있어서 기저귀는 다 챙겨갔다. 여유롭게 가져갔는데 기저귀를 자주 못 갈아주기도 했고 물놀이 때는 물놀이 기저귀를 사용해서 한 팩이나 남아서 다시 갖고 돌아왔다. 출발하기 전 짐보고 한 팩 줄일까 고민했던 딱 그대로 남았다ㅎ

 

건티슈를 챙겨가서 손수건 대용으로 사용하고 물티슈를 5팩이나 챙겼는데 살짝 모자라서 지퍼백에 건티슈와 생수를 넣어서 매일 물티슈를 만들어 썼다.

 

 

28인치 캐리어 1개, 20인치 캐리어 2개, 타포린백 1개, 유모차, 휴대가방

 

큰 캐리어가 하나 더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28인치 1개와 20인치 2개뿐이어서 가방 개수가 많아져서 너무 힘들었다.

28인치는 20kg가 그냥 넘어가서 모두 다 위탁을 맡기면 수화물이 초과되어서 추가를 해야 되는데 20인치는 기내에 갖고 탈 수 있어서 좋았다.

 

기저귀 끝!

그리고 가장 큰 실수를 해버렸다.

휴대가방에 있던 기저귀를 다 써서 짐에서 기저귀를 꺼내야 되는데 깜빡하고 수화물로 다 보내버렸다. 이미 탑승동까지 다 온 상황이라 주변에 살 곳도 없었다. 1터미널 약국에서는 3개입 기저귀를 판매한다는 글을 읽었는데 탑승동 약국에서는 기저귀를 판매하지 않았다. 결국 남편이 탑승동 돌아다니며 아기가 있는 가족들에게 기저귀를 구하러 다녔다. 아기가 있는 가족이 많지가 않아서 구하는 데 조금 오래 걸렸다.

남편 미안해..

 

여유롭게 라운지에서 쉬다가 가려고 했는데... 이때부터 계속 꼬였다ㅠ
비행기에선 1시간 자고 내내 징징거린 아기.
유모차 안 찾고 공항 나와버려서 찾으러 다시 들어가느라 1시간이나 날리고...
호텔 체크인 후 편의점에서 계산하려니 12시 막 지나서 맥주도 못 샀다.ㅎ
그리고 편하다는 우포스 사서 갔는데 발등이 쓸려서 양쪽 다 까졌다ㅠ

 

 

마트에서 저렴하게 슬리퍼를 팔고 있었지만 내 스타일이 아니라서 안 샀다..ㅋ

 

 

 

가끔 기저귀 갈이대가 지저분한데 깔개가 없는 곳이 있어서 깔개 매트를 가져갔는데 쇼핑몰 화장실에서도 엄청 잘 쓰고 숙소에서도 잘 썼다.

아기가 아직 작아서 의자에 앉아서 테이블에서 먹기에는 높이가 안돼서 침대에서 먹이거나 해야 되는데 깔개 위에서 먹이니까 떨어져도 안심이 됐다.

외출할 때는 일회용 턱받이를 가져가서 짐을 줄이고 호텔 내에서는 일반 턱받이를 사용했다. 턱받이에 떨어진 것도 가끔 주워 먹어서 과일류를 먹었을 때는 생수로 헹궈만 주고 조식 먹었을 때는 기름져서 주방 세제와 생수를 사용해서 설거지를 했다.

 

 

 

태국은 수질 문제 때문에 설거지하기가 찝찝할 거 같아서 물병을 사용하지 않았다.

한국에서 쓰면서 온 물병은 마트에서 6L 생수를 사서 설거지를 해놓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 때 쓰고 태국에서는 생수를 사 먹였다.

세븐일레븐에 스파우트와 스트랩이 있는 아기 생수를 17바트에 팔아서 자주 사 먹이고 로터스에서 빨대를 꽂아 먹을 수 있는 생수를 저렴하게 팔아서 사 왔는데 용기가 너무 약해서 아기가 꽉 지면 물난리가 났다ㅎ

 

 

혹시 몰라 스파우트 캡을 보관해뒀는데 미세 플라스틱이 걱정돼서 재사용은 안 했다. 스트랩은 다른 음료병에 끼워서 사용할 수 있어서 너무너무 꿀템이었다!

 

 

 

2일 정도씩 쓴 필터 상태. 보통 이 정도 하는 거 같다. 심한 곳은 샤워 한 번 만에 확 변하기도 했다. 그래서 설거지와 과일 씻는 건 무조건 생수를 사용했다. 6L 생수 약 40바트.

 

 

 

정말 제일 중요한 상비약!

해외 나가면 병원비가 정말 비싸다. 언제 어떻게 아플지 모르고 24개월 미만 아기는 처방약을 먹어야 되기 때문에 짐이 되더라고 약은 넉넉히 여러 개를 챙겨왔다.

다니던 병원에서 상비약을 처방받으려고 했는데 증상이 없는데 처방을 해 줄 수 없다고 해서 다른 병원에 문의해 보고 되는 곳에서 처방을 받았다. 감기약과 항생제는 5일 치 처방을 받았고 계란 알레르기가 있어 걱정이 되어서 알레르기 약은 7일 치를 처방받았다.

그 외에 우리 상비약은 활명수액과 진통해열제.

 

다행히 처방약은 하나도 안 썼다! 

 

  • 체온계
  • 코뻥
  • 반창고
  • 약통
  • 해열제 - 맥시부, 내린다시럽
  • 비판텐
  • 에스로반
  • 베아로반
  • 쿨키드크림
  • 버물리키드
  • 나오덤크림
  • 나잘스프레이
  • 처방 기침약
  • 처방 콧물약
  • 처방 가루항생제
  • 처방 알레르기약 장약

 

 

 

파타야 바다에서 모래놀이하려고 산 모래놀이 장난감. 제일 아래 39바트짜리를 사서 잘 가지고 놀았다. 바닷가 근처 상점에서는 150바트 정도 부르던데 빅씨에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잘 챙겨온 인형과 담요.

애착인형이 딱히 없는 아기라 서울을 가도 딱히 안 챙기는데 낯선 잠자리에서 안 자려고 울고불고하다가 어흥이 안고 자자고 하면 꼬옥 안고 혼자서 잘 잠들었다.

담요도 비행기에서 쓸 용도로 갖고 온 건데 비행기가 더워서 쓰진 못하고 침대에서 썼다. 다른 호텔들을 봤을 때는 푹신하게 매트를 잘 깔아주던데 이번에 가 본 호텔들은 다 가드 쿠션들이 그냥 닿아서 찝찝해서 덮으라고 준 이불을 시트처럼 쓰고 가져간 담요를 덮어줬다.